“A.I. 등 새로운 범용기술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기술혁신의 시스템적 전환이 필요”
– 기술경영경제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최고전문가들이 조언 –
□ 세계 각국은 새로운 범용기술 패권을 위해 무한경쟁 중이나 막대한 재원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실정 □ 우리나라도 압축성장, 노동집약적 제조업 등 그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과감한 R&D 투자와, 인재육성, 규제개선을 통해 기술혁신 생태계의 시스템적 전환을 이루어야 |
기술경영경제학회(학회장 이정훈)는 7월 6-7일 양일 간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회는 「새로운 범용기술시대의 기술혁신과 산업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두 개의 전체회의(Plenary session)과 연구자들의 논문 발표 세션이 진행되었다.
기술경영경제학회장인 연세대 이정훈 교수는 개회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범용기술은 민간은 물론 공공영역에서도 전례 없던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물결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R&I(Research and Innovation)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6일에 개최된 첫 번째 전체회의(Plenary session 1)에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병선 원장과 국토과학기술진흥원 박승기 원장, 한국연구재단 박숙미 디지털혁신본부장이 “새로운 범용기술기반 기술혁신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 광운대학교 이병헌 교수(제28대 학회장), 고려대학교 안준모 교수, 경희대학교 홍아름 교수가 토론에 참여하였다.
정병선 원장은 “작년 12월에 발표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대부분이 인공지능, 양자, 첨단바이오 같은 새로운 범용기술”이라며, “아직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이 미흡한 만큼 보다 과감한 R&D투자, 구체적인 전략로드맵 수립,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육성 같은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승기 원장는 “새로운 범용기술의 등장으로 인간-기술-자연이 연계통합된 미래도시인 넥서스 시티(Nexus City)의 구현이 가능해졌다”라고 지적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탄소중립, 신공간 창출, 디지털 대전환, 안전한 사회인프라 구축 같은 미래변화의 핵심에 기술혁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숙미 본부장은 “최근의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에는 과학기술혁신이 있다”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선도형 R&D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전문가에 대한 과감한 권한위임 같은 새로운 혁신시스템과 R&D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데이터 기반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강요식 이사장과 이병헌 교수, 안준모 교수, 홍아름 교수가 새로운 범용기술 시대에 필요한 R&D 투자, 인재육성, 시스템 전환 에 대한 다양한 정책개선 방향을 제안하였다.
7일 날 개최된 두 번째 전체회의(Plenary session 2)에서는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 KDI의 서중해 초빙연구위원, 서울대학교 이성주 교수가 “새로운 범용기술과 산업의 대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한국경제신문의 안현실 A.I.연구소장, 서울대학교 김연배 교수, 서강대학교 우한균 교수,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여하였다.
나군호 소장은 “Chat GPT의 등장으로 의료분야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이스라엘, 한국 등 5개국에 불과한 만큼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과 대형언어모델 구현을 위해 규제개선과, 과감한 투자, 혁신적인 인재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중해 박사는 “A.I. 기술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서비스 부분에서의 혁신과 생산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어준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기술혁신이 노동절약적 측면과 노동보완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를 포함한 산업전반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 안전한 A.I.의 사용 같은 다양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성주 교수는 “생성형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범용기술은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저작권, 신뢰성, 소유권 등 앞으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이슈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기술경영경제 학술대회처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이어진 토론에서는 안현실 소장과 김현배 교수, 우한균 교수, 노민선 연구위원이 A.I.가 가져올 산업현장에서의 변화와 경제성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오형훈 지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강병삼 이사장,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 등 지자체와 다양한 기관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학회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명해주었으며,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연구개발특구 성과와 발전방안”을 주제로 기념강연을 해주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Plenary session 외에도 6-7일 양일 간 총 32개 세션에서 전국 주요 기술경영전문대학(MO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기술혁신 관련 주요 연구기관, 석박사 학생들의 논문 152편이 발표되었다.
< 이정훈 제32대 기술경영경제학회장 >